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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

식물 그리고 사람 식물 그리고 사람 취향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중 소수, 나에게 본질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삶의 지혜와 예술적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더 나아가 그 사람과 시간을 보내며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만나면 사막의 오아시스, 방전된 오디오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듯한 그런 사람들. 책에서 저자는 자신에게 이런 사람들을 꽃으로, 식물로 해석한다. 달리 말하면 식물 비유법이라고 할까?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존경과 감사가 책에 배어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을 향한 일종의 헌화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러스트 작가 손정민은 패션잡지쪽에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며 사람들을 만나왔기.. 2021. 9. 14.
윤미네 집 「윤미네 집」 윤미가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사진 전몽각 출판 포토넷 출간 2010.01.01 초 가을 날씨를 기대하며 나선 날, 그러나 가을과 여름의 사잇길에는 파란 하늘과 아직 따끔따끔 한 햇살이 있었다. 습기가 없는 따가움을 느끼는 그날 나는 서촌,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2-3평 되는 작은 독립서점 이라선을 찾아갔다. 독립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이렇게 분위기 좋다고 구경만 하면 독립서점이 어떻게 살아가겠냐 싶은 부담감에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씩 골라 구입하곤 했는데, 요즘엔 그 서점의 주인의 취향을 읽어보는 재미로 한 권을 구입하게 된다. 서점 주인이 얼마나 고심하며 하나하나 책들을 골랐을까 싶어 나도 조심스럽지만, 그중에 내 눈에 띈 책 한 권은 시선이 잘 닿지 않는 무릎만 높이에서.. 2021. 9. 6.
나무처럼 살아간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984792 나무처럼 살아간다 (그린 에디션) 다시 나무처럼 살아간다캄캄한 코로나의 시간에도 봄은 여전한 모습으로 찾아왔다.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다양한 빛깔의 나뭇잎들이 봄을 반기듯 흔들리고 있다. 이 꿈같은 풍경 book.naver.com 글 리즈 마빈 그림 애니 데이비드슨 번역 김현수 ​ 아주 더운 여름날, 한시 간여쯤 아들을 기다리는 동안, 동네 독립서점을 방문했을 때 메인 탁자 위에 빛나던 이 책을 만났다. 책표지가 나를 부르는 소리는 무시할 수가 없었다. 연한 파스텔 초록 바탕에, 초록 은박으로 반짝거리고, 태양은 강한 피치핑크. 심지어는 책등은 1센티 정도의 얇은 사철 누드 제본으로 빛.. 2021.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