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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벨파스트 이별보다 함께 했음이 감사한 버디의 아일랜드판 고향의 노래 누구도 원치 않은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영화 우리의 아픈역사도 함께 떠올라 마음이 아픈 영화 고향이 그리운이에게 애절함을 남기는 영화 추천 별네개 ★★★★☆ 차가운 기운이 여전하시지만 봄을 알리는 입춘을 맞았을 때의 기분이랄까. 우리 집 사람 중 2명은 코로나에 걸렸고 그 둘을 돌본 나는 아직까지는 말짱하다. 누군가는 오히려 코로나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코로나에 걸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 그때에 내가 아는 누군가의 아버지는 코로나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자연보호를 한다며 쓰레기를 한 줌 주워 오는 것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나로 인해 그 누군가 이렇게 쓸쓸하고 아픈 상황을 마주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토록 .. 2022. 5. 3.
21년 정동길의 가을 덕수궁 둘레길 산책 일요일 아침 11시 정동길 여행 구한말부터 있던 오래된 건물들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온전히 우리의 것도 아니지만, 그 단정함 가운데를 걸으며 바람 향 함께 아침 단풍길을 걸었다. 남자 둘과 함께 걷는 산책에서 그 둘은 별 말이 없다. 나 혼자만이 머리에 별을 달겠노라고, 빨간 단풍을 주워서 남편의 머리와 나의 머리에 꽂고 마치 의도하지 않고 머리에 떨어져 붙은 양, 괜한 장난에 오랜만에 마음이 들뜬다. 나는 산책하고 있는 가족들의 뒷모습을 즐긴다. 배경과 하나가 되어 걸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함께 걸을때보다 더 정겹게, 아련하게 느껴진다. 감성팔이는 나 혼자 하고 있고, 남편은 아들에게 역사이야기를 해주느라 바쁘다. 오랜만에 버스킹을 하는 외국인의 재즈음악을 듣고 앉아,.. 2021. 11. 15.
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 출판계에서 2020년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문학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는 예악판매 기간 중 종합 베스트셀러 1위(알라딘)에 올랐 book.naver.com 우리가 사는 시대는 여자도 엄마의 성을 따를 수 있는 시대이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하면 성격을 버려가며 온갖 공격을 당하며 투쟁을 해야 하므로, 투쟁하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아니 용기가 없는 탓에 시댁은 물론이고 보수적이고 남성 편향적인 나의 친정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나의 아이가 자신이 전주 이 씨임을 자랑스러워할 때, 그건 자기 조상중에 이렇게 잘난 조상이 있으니 그 사람을 좋은 점을 본받으라는 것 일뿐 할머니, 외할머니의 계.. 2021. 10. 19.
쉐라백합 Oriental Lily 쉐라백합의 정식 학명이 뭘까... 화훼 사전을 이리저리 들쳐보고,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쉐라백합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될 뿐 정확한 학명은 잘 모르겠다. 비슷하게 생긴 오리엔탈 릴리의 한 종류라고 생각된다. 백합은 진한 향기로 유명하다. 어릴때 교회학교에서 부르던 찬송가 중에서 예수님을 저 산 밑에 백합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었다. 성경에는 들에서 피고, 산에서도 피는 백합이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돌봐주는 이 없는 거친 황무지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피어나 가장 멀리까지 강한 향기를 전하는 꽃으로 그 생명력과 강렬함이 매력적인 꽃이다. 학명 Lilium Hybridum(Hybrid Lily) 꽃이 매우 크고 화려하다. 향기가 강하며 꽃들은 옆을 향해 피는 경우가 많고 꽃잎안쪽에 돌기가 있으며 꽃잎의.. 2021. 10. 6.
식물 그리고 사람 식물 그리고 사람 취향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중 소수, 나에게 본질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삶의 지혜와 예술적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더 나아가 그 사람과 시간을 보내며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만나면 사막의 오아시스, 방전된 오디오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듯한 그런 사람들. 책에서 저자는 자신에게 이런 사람들을 꽃으로, 식물로 해석한다. 달리 말하면 식물 비유법이라고 할까?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존경과 감사가 책에 배어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을 향한 일종의 헌화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러스트 작가 손정민은 패션잡지쪽에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며 사람들을 만나왔기.. 2021. 9. 14.
영화 코다 너의 노래가 수어가 될때, 코다 루비의 꿈의 도전 「빌리 엘리엇」,「원더」와 같이 꿈을 키우는 청소년기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예쁜 멜로디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달콤 감성을 불어넣어 줄 영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부담 없이 즐기는 마음 따뜻한 영화 추천 별다섯개 ★★★★★ 가족단체관람영화 뭔가 식상한 그 단어. 엄마의 로맨스, 아빠의 B급 취향, 아들의 SF가 아닌 가족이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영화를 찾고 있었다. 유심히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다. 아이의 관심사를 끌만한 주제이면서, 붕붕 떠다니는 청소년기 아들에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할 만한 바람직한 영화를 찾아 나섰다. 집에서 넷플릭스를 쥐고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너무 넓다 보니 오히려 영화를 고르는데 논쟁이 생기고, 이내 아들에게 .. 2021. 9. 9.
윤미네 집 「윤미네 집」 윤미가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사진 전몽각 출판 포토넷 출간 2010.01.01 초 가을 날씨를 기대하며 나선 날, 그러나 가을과 여름의 사잇길에는 파란 하늘과 아직 따끔따끔 한 햇살이 있었다. 습기가 없는 따가움을 느끼는 그날 나는 서촌,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2-3평 되는 작은 독립서점 이라선을 찾아갔다. 독립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이렇게 분위기 좋다고 구경만 하면 독립서점이 어떻게 살아가겠냐 싶은 부담감에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씩 골라 구입하곤 했는데, 요즘엔 그 서점의 주인의 취향을 읽어보는 재미로 한 권을 구입하게 된다. 서점 주인이 얼마나 고심하며 하나하나 책들을 골랐을까 싶어 나도 조심스럽지만, 그중에 내 눈에 띈 책 한 권은 시선이 잘 닿지 않는 무릎만 높이에서.. 2021. 9. 6.
거베라 Gerbera jamesonii 8월 8일 한여름 햇빛이 조금 누그러진 날, 아직은 한낮의 햇빛의 열기와 습기가 더해, 온몸에 축축하게 하는 여름이 다 지나가지 않았으나, 매미의 소리도 한층 누그러진 것이 그 강렬함도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다. ​정원에 핀 꽃보다는 냉장고의 꽃이, 그 보다는 절화가 생명력이 짧다. 좀 더 오래보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도 있지만, 잠시나마 그 생명을 나의 장소로 데려오고 싶어 기어이 꽃을 꺾어 탁자위로 가져오는 이기심일지라도, 그 짧은 생명력으로 위안을 얻고 행복을 얻기에, 꽃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끊을 수는 없나보다. ​ ​꽃을 공부하기로 하고, 시작한 나의 첫 공부는해바라기 보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아이의 해맑은 웃음이 생각나는 꽃 거베라다. ​ 거베라 (Gerbera jamesonii) 꽃말 : 신.. 2021. 8. 29.
베로니카 Veronica spicata 야생화스러운 자연스러운 꽃다발을 원할 때, 꼭 선택하는 꽃이 있다. 베로니카, 요즘은 흔히 그린이라고 하는 소재를 많이 섞어서 꽃다발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사시사철 꽃 시장에서 이 꽃을 판다. 마치 정원에서 막 꺾은 절화처럼 느껴지게 만드는마법을 가지고 있는 꽃 베로니카.흔히 흰색이 자주 보이지만,파란색, 보라색, 분홍색까지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꽃이다. ​ ​ 베로니카라는 이름 말고도, 너무나 다정하고, 정겨운 우리말이 있다.꼬리풀, 이름을 알게 되자마자 곧 강아지풀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 잡초처럼 자라는 강아지풀을 뽑아다가 얼마나 동무며, 동생, 언니의 볼을 간지럼을 태웠는지. 어느 수녀님의 이름 같은 베로니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꽃말처럼 참 순수하고 정갈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 꼬리풀이라는 이.. 2021.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