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1 21년 정동길의 가을 덕수궁 둘레길 산책 일요일 아침 11시 정동길 여행 구한말부터 있던 오래된 건물들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온전히 우리의 것도 아니지만, 그 단정함 가운데를 걸으며 바람 향 함께 아침 단풍길을 걸었다. 남자 둘과 함께 걷는 산책에서 그 둘은 별 말이 없다. 나 혼자만이 머리에 별을 달겠노라고, 빨간 단풍을 주워서 남편의 머리와 나의 머리에 꽂고 마치 의도하지 않고 머리에 떨어져 붙은 양, 괜한 장난에 오랜만에 마음이 들뜬다. 나는 산책하고 있는 가족들의 뒷모습을 즐긴다. 배경과 하나가 되어 걸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함께 걸을때보다 더 정겹게, 아련하게 느껴진다. 감성팔이는 나 혼자 하고 있고, 남편은 아들에게 역사이야기를 해주느라 바쁘다. 오랜만에 버스킹을 하는 외국인의 재즈음악을 듣고 앉아,.. 2021. 11. 15. 이전 1 다음